[차세대리더-스포츠·레저] 박혜정 안산공고 역도 선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9 09:05
  • 호수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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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2 차세대리더' 100인]
‘제2의 장미란’ 꿈꾸며 시니어와 겨루는 주니어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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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역도에서 장미란은 전설이다. 2013년 장미란의 은퇴는 많은 국민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하지만 국민들은 요즘 다시 설레고 있다. ‘제2의 장미란’ 박혜정(20) 때문이다. 주니어 부문에선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박혜정의 적수는 없었다. 2018년 5월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혜성처럼 나타났고, 중학교 3학년 때인 2019년 10월 평양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에서 3개의 유소년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5월 열린 2022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엔 나이 제한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지만, 사실 박혜정은 시니어와 비교해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박혜정의 합계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기록한 290kg(인상 124kg, 용상 166kg). 현재 시니어 무대에서도 세계기록(합계 335kg)을 보유 중인 리원원(중국)을 제외하면 그를 위협할 상대가 없다. 

박혜정은 이제 세계 시니어 무대 정상을 겨눈다. 당장 올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2022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혜정은 ‘제2의 장미란’을 넘어 ‘제1의 박혜정’이 되는 게 바람이라고 늘 밝혀왔다. 대한민국 여자 역도에 새로운 전설이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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