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얼마나 걸었더라”…걸음 수 확인한 사람들, 더 건강했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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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계로 12주간 보행량 확인한 그룹, 심장마비 등 위험 낮아
ⓒ픽사베이
ⓒ픽사베이

일명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매일 확인하게 되는 수치가 있다. 바로 ‘걸음 수’다. 대부분의 스마트 워치가 보행량 추적, 심박 수 모니터링 등 건강 관리를 돕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다. 일부 스마트 워치는 장시간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을 경우 활동을 하라는 알람을 보내기도 한다. 현시대의 만보계인 셈이다.

그러나 운동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경우, 자동으로 보행량을 측정하는 스마트 워치의 기능이 성가시게 느껴질 때도 있다. 보행량 측정은 이미 운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나 활용 가능한 수치라고 생각해서다. 정말 그럴까. 이와 관련해, 자신의 보행량을 매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보다 건강해 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국 세인트 조지 런던 대학교 연구팀은 45~75세 남녀 성인 13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만보계를 지급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이었다. 연구 시작 당시 이들은 하루 평균 7500보 정도를 걸었다. 일주일 평균 운동 시간은 약 90분이었다.

연구팀은 12주간 만보계 지급 그룹에겐 매일 보행량을 확인토록 했고, 다른 그룹은 비교군으로 뒀다. 이후 4년 간의 추적 관찰 결과, 만보계를 지급받았던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하루에 약 3000보를 더 걸었다. 운동량도 일주일에 30분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량만 늘어난 건 아니었다. 만보계를 지급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골절 위험이 44%나 적었다. 심장마비, 뇌졸중 발병 위험 또한 현저히 적었다. 만보계로 매일 보행량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운동량이 늘고 건강이 유지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몇 보나 걸었는지 세는 습관은 더 많이 걷고, 운동 강도를 높이고, 생활 전반은 건강한 쪽으로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만보계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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