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시선에서 패션 바라보는 12년 차 디자이너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패션이 경쟁력인 시대다. 유튜브 업계에서도 패션 유튜버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패션 스타일을 담은 책 ‘룩북’이 다양한 옷차림을 보여주는 유튜브 영상이란 뜻으로 흔하게 쓰일 정도다. 이 와중에 전문적인 지식과 세련된 스타일로 극찬받는 유튜버가 있다. ‘보라끌레르’다.
보라끌레르는 12년 차 패션 디자이너 출신이다.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며 해외출장도 많이 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을 고민하다 유튜버로 전향했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지인에게 패션 관련 조언을 해주면 ‘나만 듣기 너무 아깝다’며 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해 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 했다. 2019년부터 시작한 유튜브 채널은 3년 만에 50만 명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보라끌레르에 대해서는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소비자들 눈높이에서 합리적인 패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이 자자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SPA(유행하는 옷을 대량생산해 싸게 파는 가게)에서 옷 잘 고르는 법’ ‘3만~10만원대 원피스 모음집’ ‘갓성비(가성비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뜻) 캐주얼룩’ 등 저렴하면서도 예쁜 옷을 고르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소비자가 돼봤더니 디자이너 때와 다른 시선으로 옷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보라끌레르는 “옷을 잘 입고 잘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재밌게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유튜브 채널에는 패션에 관한 팁 외에 ‘옷 손상 없는 찌든 때 제거법’ 등 관리 비법도 올라오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패션 브랜드들이 보라끌레르에게 협업을 요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