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은 이성적인 사람”…무슨 뜻?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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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은 오판”…핵무기 사용 억제 의도로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화재 예방 및 통제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화재 예방 및 통제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그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에 대해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상당히 오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의 전쟁 개시 결정 이후의 연설을 분석해 보면 그는 모든 러시아어 사용자를 하나로 묶는 러시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매우 비합리적인 목표”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완전한 오판”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서도 푸틴을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칭한 것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고 푸틴 대통령에 전쟁의 출구 전략을 마련해주려는 고민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아마겟돈’의 위험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점에 달했다며 핵전쟁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없는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의 여자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석방에 대해서라면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발생한다면 매우 경미한 침체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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