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호주 레이크 리소스 지분 투자…‘리튬 23만 톤 확보’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10.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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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조치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왼쪽 네 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왼쪽 세 번째)가 9월28일 호주 퍼스시에서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왼쪽 네 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왼쪽 세 번째)가 9월28일 호주 퍼스시에서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SK온은 호주 레이크 리소스(Lake Resources)의 지분 10%를 매입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23만 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리튬 공급은 오는 2024년 4분기부터 시작해 최대 10년간 진행된다. 첫 2년은 연간 1만5000톤씩, 이후에는 연간 2만5000톤씩 공급받는다. 총 공급량 23만 톤은 전기차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지분 투자는 레이크 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 될 예정이다.

1997년 설립된 레이크 리소스는 아르헨티나 내 4개의 리튬 염호 자산(Kachi, Cauchari, Olaroz, Paso)과 1개의 리튬 광산(Catamarca)을 보유하고 있다. SK온은 가장 규모가 큰 카치 염호에서 나오는 리튬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카치 염호는 볼리비아, 칠레와 더불어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고순도 리튬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한 카타마르카주에 위치했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에게 공급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후, 북미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소재 확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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