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정국…野, ‘막말 논란’ 정진석·권성동 징계 추진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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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선 전쟁한 적 없어” “혀 깨물고 죽지” 등 문제 삼아
김문수엔 국회모욕죄·위증죄 고발 검토…“환노위서 논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지역 당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지역 당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사과에 정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정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추가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발언한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도 정의당과 함께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김 이사장에게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무슨 뻐꾸기인가”라며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해서도 국회 모욕죄, 위증죄 혐의로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경사노위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말해 국감장에서 퇴장 당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내일도 환노위가 열리는 만큼 거기서 김 위원장에 대한 고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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