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맹’ 벨라루스, 전쟁 뛰어드나…심상찮은 움직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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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작전체제 발령 “우크라 못 믿어…도발 대응”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안보 문제애 대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타스연합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안보 문제애 대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타스연합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자국 내 러시아군 배치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대테러 작전체제를 선포했다.

14일(현지 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통령은 보안기관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쳤고, 대테러 작전체제가 선포됐다”고 밝혔다.

마케이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 국경에 대한 군사행동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오늘날에는 아무도 신뢰할 수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침략자가 우리 땅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일부 이웃 국가들이 벨라루스 영토의 특정 지역을 장악하는 등의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 없이 그런 신호들을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벨라루스의 군대와 특수기관은 인접한 국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해왔던 벨라루스는 지난 8일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공격하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0일 “우리는 어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를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역에 1000명이 넘는 러시아 병력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오랜 우방인 벨라루스를 군사훈련 기지이자 침공 교두보로 활용해 왔다. 침공 당시에도 러시아는 벨라루스 영토를 통해 우크라이나 북부로 침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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