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가 본연의 의무 및 책임 다하게 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강택 TBS 사장이 앞선 폭우 사태 당시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은 점에 대해 “감사 결과가 나오면 상응하는 처분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오 시장은 14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8월8일 폭우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휴가 중이었던 이 사장이 복귀하지 않았다’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휴가 중일 수는 있지만 복귀를 안한 것은 문제”라면서 “감사를 통해 정확히 밝혀 상응하는 처분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오 시장은 “TBS는 대표적인 재난 방송인데 그날 아침 교통이 매우 안좋았고 시민 항의가 빗발쳤다. 예측되지 않은 교통상황으로 피해가 발생해 송구스럽다”면서 “TBS가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시장은 TBS의 편향성 관련 질의에는 “TBS가 서울시의 출자·출연 기관이나 개입의 한계가 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 잘 지도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정 의원은 “TBS에 재난방송 시스템을 구축했고 대표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수장이 휴가 중이면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TBS는 재난방송 기능을 상실했고 원인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감사’는 지난 8월23일 감사에 돌입한 서울시 감사위원회(감사위)를 지칭한 것으로 보여진다. 당시 감사위는 TBS가 앞선 폭우 사태 당시 재난방송을 부실하게 했다는 일각의 의혹이 불거지자 관련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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