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광석부터 고순도 니켈까지 생산·공급 체제 구축
포스코가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해 직접 생산에 나선다.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7만4000㎡ 부지에 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연산 2만 톤 규모로, 전기차 50만 대 생산분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순도 니켈 정제사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결정한 바 있고, 국내 최초로 광석부터 고순도 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순도 니켈 정제는 순도 75%의 니켈매트(니켈을 제련해서 만들어지는 중간 생산물로 니켈 함량 70∼75% 포함)를 습식 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로 생산하는 공정을 뜻한다.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필요한 니켈은 고순도 니켈에 황산을 첨가한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 형태로 투입된다.
포스코 계열사인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하는 공정을 통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해 고순도 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 소재사에 공급한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 니켈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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