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승민 겨냥 “민주당 합작해 주군 끌어내린 장본인”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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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오랑 중령과 유 전 의원 관련 칼럼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2년 9월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2년 9월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과 합작해 주군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역할을 주도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구 어느 유력 일간지에 고(故) 김오랑 중령과 유 전 의원 관련 칼럼을 보면서 참 뜬금없는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중령은 주군(故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려다 죽음에 이른 의로운 군인이었는데, 유 전 의원은 민주당과 합작해 주군(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역할을 주도한 장본인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2011년 전당대회 연설 때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박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사람이 유 전 의원이 아니었던가”라며 “그런 사람이 탄핵 때는 돌변했는데 그게 어떻게 김 중령과 부합하는지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대선 경선 때 내가 한 말을 차용해서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도 납득이 안 간다”며 “내가 한 말은 팩트(사실)이기는 하지만 그것까지 감안해서 TK(대구·경북)는 윤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니었던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것은 정권교체라는 절대 명제 아래 부득이한 선택이었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기자가 무슨 연유로 유 전 의원을 미화하는지는 나로선 알 수도 없고 또 나무랄 수도 없지만, 적어도 유력 언론에 실리는 기자 칼럼이라면 최소한의 비유는 적절해야 국민적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뜬금없는 칼럼을 본 유감스러운 아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이 언급한 고(故) 김오랑 중령은 1979년 12·12 사태 당시 전두환 반란군에 맞서다 숨진 인물이다. 그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상관을 지키려 신군부 병력과 총격전을 벌이다 총탄을 맞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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