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의 새로운 도전, ‘드림팀 정치학교’ 통해 반전 꿈꾼다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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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영역서 ‘선출직’으로 일할 청년 인재 양성에 초점
안병진·강원택·유승찬·이진순·안희철, 핵심 운영위원으로
‘청년 정치 프로젝트’ 통해 ‘전환적 리더십’ 마련 모색
김성식 전 무소속 의원과 정계 주요 인사들이 기획한 프로젝트 '스튜디오 공간' 사옥의 내부 모습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안병진 경희대 교수, 강원택 서울대 교수,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안희철 변호사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페이스북
김성식 전 무소속 의원과 정계 주요 인사들이 기획한 프로젝트 '스튜디오 공간' 사옥의 내부 모습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안병진 경희대 교수, 강원택 서울대 교수,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안희철 변호사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페이스북

‘합리적 중도’로 통하는 김성식 전 무소속 의원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협심해 ‘청년 정치인 인재 양성’에 나선다. 김 전 의원은 이를 위해 ‘프로젝트 반전’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곧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 마포구에 큼직한 공간도 마련했다. ‘반전’이라는 이름은 ‘반성’과 ‘비전’을 결합한 조어로, 과거의 성찰에서 미래의 통찰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정치학교’다. 정치학교에서 배우고 익힐 주제는 주로 미래 의제들이다. 기후위기, 미·중 갈등, 기술혁명, 불평등 심화 등 문명사적 전환기에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환적 리더십’을 키우는데 목적을 둔다.

정치학교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은 ‘드림팀’으로 꾸려졌다. 안병진 경희대 교수, 강원택 서울대 교수,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안희철 변호사 등이 핵심 멤버로 참여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권영진 전 대구시장 등은 멘토단으로 참여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경준·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김해영·김세연·채이배 전 의원 등도 힘을 보탠다.

김성식 전 무소속 의원이 지난 2020년 3월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식 전 무소속 의원이 지난 2020년 3월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의원의 진단과 처방, 즉 목표는 뚜렷하다. 지금의 한국정치는 과거의 발목에 잡혀 미래를 위한 문제해결은 등한시하고 있다. 특히 소모적 진영대결로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대비할 절체절명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즉 전환적 리더십이 절실한데, 그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선 다음 30년을 새로운 정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미래 정치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 그가 가진 문제의식과 대안이 바로 이렇다.

그래서일까. 김 전 의원이 준비하는 정치학교의 대상자도 현실정치에 참여할 이들이다. 만 40세 이하의 피선거권이 있는 청년들, 그 중에서도 선출직 공직자로서 현실정치에 참여할 이들을 소수정예로 선발할 계획이다. 2024년 총선 출마 희망자를 우대한다.

김 전 의원의 구상은 단순히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1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미래 인재들을 더 많은 청년 정치인들과 연결시켜 네트워크 구축을 하고(점을 선으로), 동시에 ‘전환적 리더십’을 갖춘 청년 정치인 스스로 의제 형성의 주체가 되는 공론장 형성(선을 면으로)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렇게 새로운 씨앗을 뿌려 다음 30년을 위한 새로운 정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김 전 의원은 여의도 정치권을 대표하는 ‘합리적 중도’ 인사로 평가받는다.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과 소신을 펼쳐 왔다. 한나라당에서는 개혁소장파로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자처했고,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서는 ‘제3의 길’을 개척하기 위한 도전을 펼쳐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거대 양당 모두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는 어디에도 몸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김 전 의원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 했는데, 그의 답은 ‘미래 인재 양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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