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야스쿠니에 또 공물…취임 후 벌써 4번째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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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전범 합사된 시설…“참배는 안 해”
17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17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또다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총리 취임 후 네 번째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추계 예대제는 가을철에 지내는 제사로, 매년 10월에 열린다. 4월에 열리는 봄철 제사인 ‘춘계 예대제’와 함께 야스쿠니 신사의 양대 행사 중 하나다. 공물로 봉납한 ‘마사카키’란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총리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와 올 4월 춘계 예대제,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8월15일에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다만 패전일에는 4월, 10월 예대제와 달리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을 봉납하고,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추계 예대제에서 참배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한편 초당파 의원모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번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해당 모임은 지난 4월 춘계 예대제 때에도 집단 참배한 바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는 시설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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