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나온 사람이 과음하면 암 발병률 더 높았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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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대 연구팀 연구 결과, 비만에 과음까지 하면 암 위험 61% 높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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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과 음주. 두 가지 모두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특히 음주의 경우 다양한 부작용 중 비만을 유발할 위험도 포함해 주의가 필요하다. 술자리에선 안주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등 비만 유발 위험을 높일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과체중과 음주 습관 두 가지를 모두 가진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경우 정상 체중이면서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 일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은 40~69세 영국 성인 40만 명의 데이터를 통해 12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술 관련 암에 걸렸는지를 연구했다.

당시 영국 당국이 권고하는 적정 음주량은 일주일에 14잔 이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선에서 음주를 하더라도 체지방이 최고치였던 사람은 체지방이 최하치이면서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구강, 인후, 후두, 간, 장, 위, 유방에서의 암 발병 확률이 53% 더 높았다.

반면 체지방이 적은 편에 속하면서 음주를 하는 사람의 경우 이 위험이 19% 증가했다. 체지방이 많으면서 술도 음주 가이드라인 이상으로 마시는 경우 이 위험이 61%까지 치솟았다. 체지방이 많은 경우 술을 적정량만 마셔도 술 관련 암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던 것이다.

연구팀의 엘리프 이난-이로글루 박사는 당시 영국의 음주 가이드라인에 대해 “음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비만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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