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군 입대 선언 BTS에 “아쉽다…희망고문 반성”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18 12: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호 “관계당국 우유부단 태도 유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곡관리법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곡관리법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전원 군 입대 결정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18일 “BTS 멤버들이 좀 더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못 드려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BTS 멤버들의 군 면제를 적극 추진해 온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국회 국방위원으로써 BTS 멤버들의 대체 복무를 주장해 왔지만, 저는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백기간 동안 국민들과 아미들이 변함없이 응원하고 있을 것이기에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형평성 있게 뒷받침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성 의장은 또 “완전체 BTS를 다시 보려면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안타깝지만, 전세계 아미들과 함께 기다리겠다”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BTS의 예술혼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이고 국민에게 자부심이 되어주시는 것에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도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의 군입대 결정을 환영한다”며 “그렇게 결정해준 젊은이들,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BTS 대체 병역 문제에 대해 입대를 눈앞에 둔 시점까지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여온 관계당국에는 유감을 표한다”며 “여론조사까지 꺼냈던 국방부가 정작 국익을 위해 국민을 설득하고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저 또한 문체위 위원으로서 제역할 다하지 못하고 희망고문만 한 것이 아닌지 반성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BTS는 맏형인 진(김석진)을 시작으로 순서에 따라 병역 의무를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진은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BTS의 이같은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역 특혜를 둘러싼 긴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단순한 병역의무 이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청년의 애국심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