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측근’ 김용 체포…유동규 등에 불법자금 수수 혐의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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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에 돈 건넸다” 유 전 본부장·민간사업자 진술 확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0월19일 검찰에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경기도 대변인 시절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0월19일 검찰에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경기도 대변인 시절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19일 체포했다. '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과 위례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8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김 부원장은 당시 성남시 시의원이었다. 2014년에는 시의회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을 맡아 시 예산과 재정 전반을 심의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그 대가로 조례 제정·예산 심의 등 시의회 업무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경기도청 대변인을 지냈다. 20대 대선 때는 이 대표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이 대표 취임 후인 지난달 30일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직접 두 사람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대장동 의혹으로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통화한 상대도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이었다. 당시 김 부원장은 "화천대유 게이트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유 전 본부장 의혹이 제기됐을 때 사실 확인을 위해 당사자와 통화한 일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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