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향한 개딸 ‘문자폭탄’에…이원욱·조응천 쓴소리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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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비난 자제해야…정권 뺏긴 이유 모르나”
조응천 “이런 얘기 못하면 그게 민주 정당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납품단가연동제 촉구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납품단가연동제 촉구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 논란을 비판한 전재수 의원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난 공세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원욱 의원은 19일 “전재수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3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재수 의원의 이재명 대표 발언에 대해 소위 ‘개딸’들의 비난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딸’들께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진정한 리더를 키우는 건 비판과 격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벌거벗은 임금님을 만든 건 국민의 말을 막았던 관료이자, 스스로 말하지 않았던 관료였다”며 “비판의 말을 비난으로 대응한다면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식물정당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건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건가. 우리만 우리를 모르는 정치지형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 의원은 할 말을 한 것”이라며 “이런 얘기를 못 하면 그게 무슨 민주 정당이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 논란에 대해선 “‘검수완박’이나 계양 출마, 또 전당대회 출마, 강성 지지층에 대한 태도 등의 과정에서 저는 일정 부분 (이 대표에 대해) 마음을 놨었다”며 우회적으로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방위산업체 주식 약 2억3000만원어치를 취득한 상태로 국회 국방위원회 상임위 활동을 한 점이 알려져 이해 충돌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지난 1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를)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 것”이라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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