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이 소개한 봉황 비녀에… 中 “우리 문화 도둑질” 트집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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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션위크서 ‘한국의 멋’ 소개했다가 봉변
中 누리꾼 “봉황은 중국 것, 사과해야” 주장
16일 공개된 보그 코리아의 유튜브 영상에서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이 봉황 비녀를 소개하고 있다. ⓒ보그 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16일 공개된 보그 코리아의 유튜브 영상에서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이 봉황 비녀를 소개하고 있다. ⓒ보그 코리아 유튜브 캡처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이 최근 ‘한국의 멋’이라며 착용한 비녀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중국의 한 포털사이트 넷이즈에는 ‘장원영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장원영이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를 방문한 모습이 담긴 보그 코리아의 유튜브 영상 캡처본이 포함됐다. 영상에서 장원영은 자신이 착용한 봉황 장식의 비녀를 소개하며 “이 비녀는 한국의 멋을 파리에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 가지고 왔다”고 소개한 바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장원영은 봉황 비녀가 한국 것이라 주장하며 방송을 했다”며 “한국에도 비녀가 있지만, 예로부터 용과 봉황은 중화민족 고유의 상징물로 봉황 비녀는 한국 것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어 “한국의 문화 도둑질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공인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는 것은 환영하지만 도둑질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일부 누리꾼들도 “봉황의 기원은 중국이 한국보다 길다”, “장원영은 사과해야 한다”, “봉황은 중국의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에 동조했다.

한편 ‘봉잠’으로 불리는 봉황 장식의 비녀는 용잠(용의 형상으로 만든 비녀), 떨잠(박쥐, 꽃, 나비, 새 등을 한꺼번에 표현한 비녀) 등과 함께 한국의 전통 장신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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