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키워드] 히잡 시위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1 10:35
  • 호수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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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들의 인권 개선을 요구하며 일어난 ‘히잡 시위’가 10월17일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시위는 점점 더 확산하며 격화하고 있다. 시위는 지난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경찰에 체포된 후 의문사하면서 촉발됐다. 일반 시민들, 그것도 이슬람 사회에서의 약자들이 들고일어났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는 일로 평가된다. 게다가 초반만 하더라도 시위 참가자는 여성이 대다수였지만 대학생과 노동자, 청소년, 어린아이들까지 대거 가세하며 전국 단위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커지고 있다. 시위는 이슬람공화국의 종식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 당국이 무력진압에 나서면서 희생자도 늘고 있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이란 시위에서 숨진 사람은 최소 200여 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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