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비자금 조성했나…경찰, 한컴 김상철 회장 압수수색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2.10.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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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와나 코인 시세조작 혐의
경찰이 비자금 조성 및 시사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본사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비자금 조성 및 시사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본사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비자금 조성과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한글과컴퓨터 그룹 김상철 회장의 본사와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서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아로와나 코인 시세조종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20일 오전 경기남부경찰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글과컴퓨터 본사 11층과 비서실, 회장실, 4층 한컴위드를 비롯해 김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아로와나 코인은 지난 4월 빗썸 거래소 상장 후 30여 분 만에 가격이 1076배가 올랐던 바 있다. 이를 두고 실소유주인 한컴 김 회장의 시세조작과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져왔다.

지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아로와나 토큰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상자산 발행사와 거래소가 결탁해 작전 세력이 들어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냐”며 “빗썸에 대한 특별감사는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컴에서 코인 상장을 담당했던 박진홍 전 엑스탁 대표는 당시 빗썸 대표였던 허백영 전 대표와의 통화 녹음 파일이 제시된 것과 관련해 상장일 협의 사실을 부인했다. 통화녹음파일에는 빗썸과 한컴의 상장일 연기 논의를 비롯해 박 전 대표와 허 전 대표 간의 만남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전 대표는 “허백영 대표와 전준성 빗썸 실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장 심사 단계에서 만났을 뿐 상장일에 대한 사전협의는 없었다”고 결탁을 부인했다.

한편, 한컴 김 회장의 혐의 의혹으로 아로와나코인 관련 회사도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8월 아로와나 투자 골드유 그룹은 코인을 보관하는 아로와나허브를 대상으로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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