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경북도, 포스텍 등과 의사과학자 양성 업무협약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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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스토리텔러 향연 ‘글로벌 K-스토리 프리 페스티벌’ 개최
경북도“경북형 UAM으로 새 하늘길 연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1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있은 ‘포스텍 의과학 의공학 분야 국제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북도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10월1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포스텍 의과학 의공학 분야 국제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북도

1경원대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헬스시장‘을 겨냥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경북도는 20일 포스텍 국제관 중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 및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는 경북도의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기도 하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과 포항지역 6개 병원장, 의대 설립 추진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관·단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이란 공동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으로 경북도와 포항시는 의대 및 병원 설립 관련 행정을 지원한다. 포스텍은 바이오헬스산업 원천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포항지역 6개 병원은 의료·의과학·의공학 분야 공동연구와 임상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세계 바이오헬스산업 시장은 1경3842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약 114조원 규모다. 경북도는 바이오헬스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1경9722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경북도는 포항시와 포스텍이 가진 백신·신약개발 핵심장비인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 현미경을 보유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바이오헬스분야 연구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전주기적인 산업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의사(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과학기반 일리노이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의과학 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 8년 복합학위과정(2+4+2)으로 운영된다. 경북도는 또 민간기업 투자를 통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스마트병원(500병상), 의과학 융학연구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바이오헬스산업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연구에 도입해 새로운 기술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며, 과학·공학·의학을 모두 경험하고 이해하는 의사과학자가 핵심인재”라며 “이번 협약으로 포스텍 의과대학에서 양성된 산업의사가 연구환경을 기반으로 첨단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생의학·신약개발·예측의학 등 공학이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포스텍과 6개 병원이 공동 연구해 산업화로 이어지는 협력체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문열 작가 등 관계자들이 20일 ‘글로벌 K-스토리 프리 페스티벌’에서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문열 작가 등 관계자들이 10월20일 ‘글로벌 K-스토리 프리 페스티벌’에서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 경북도 스토리텔러 향연 ‘글로벌 K-스토리 프리 페스티벌’ 개최

글로벌 스토리텔러들의 향연인 ‘글로벌 K-스토리 프리 페스티벌’이 20일 경북 안동 전통리조트 구름에 일대에서 열렸다.

축제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형동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대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이상학 안동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문열 작가를 비롯해 ‘뽀로로’의 최종일 대표, 《그해 우리는》의 이나은 작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윤용필 ENA채널 대표 등 K-콘텐츠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급 연사들이 함께 했다.

이날 열린 제20회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에서 경산을 배경으로 《사또 오횡목》을 출품한 고도원씨가 대상을 받았다. 이어 차민철씨의 경주를 배경으로 한 《도필》, 이경임씨의 영천 치산계곡을 배경으로 한 《청개구리 심뽀》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축제에서는 K-작가 토크쇼와 축하공연, 북 콘서트, K-스토리 컨퍼런스, 스토리 비즈매칭데이, 기성작가-예비작가 만남 등이 진행됐다. 특히 스토리 비즈매칭데이와 스토리IP 일대일 상담회는 지난 ‘경북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가들의 작품을 제작사를 통해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용기 문앤썬엔터테인먼트 대표, 전대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노블사업부장, 박미정 기억속의 매미 총괄프로듀서, 오정환 블라드 스튜디오 프로듀서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K-스토리 컨퍼런스로 김인규 KBS 전 사장의 ‘한류 성공비밀과 드라마 발전 전략’ 특별강연과 정윤식 강원대 교수의 ‘글로벌 OTT 트렌드와 드라마 미래’, 김공숙 안동대 교수의 ‘경북 콘텐츠 드라마 극본 방안’을 주제로 한 세션이 이어졌다.

이철우 지사는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는 이 시대에 경북을 스토리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면서 “콘텐츠 하나만 잘 만들어도 성공할 수 있는 지구촌 시대에 경북에서 캐낸 보석 같은 스토리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에 빛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버티포트(Vertiport) 설계 아이디어 이미지 ⓒ경북도
한국공항공사 버티포트(Vertiport) 설계 아이디어 이미지 ⓒ경북도

◇ 경북도 “경북형 UAM으로 새 하늘길 연다”

경북도는 2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경북형 도심항공교통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을 선도하고, 지역 중소기업이 도심항공교통 전후방 산업을 선점해 나가는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공항공사 등 주요기관과 연구기관 대학, 한화시스템 등 20여 개 기업들이 참석했다.

박유준 국토교통부 팀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정부의 UAM 추진 로드맵과 최근 발의된 UAM 법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경북도의 G-UAM 추진 방향을 청취했다. 이어 정수연 대한교통학회 교수는 현재 연구 중인 경북형 도심항공교통기반 구축에 대해 소개했고, 인문환경과 교통인프라 등 경북의 특성을 반영한 버티포트(Vertiport·수직이착륙비행장) 유형을 제시했다. 또 산업과 관광, 오지교통, 응급재난구호 등의 분야에서 공공형서비스 도입 필요성도 제안했다.

최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은 이번 세미나에서 UAM 시범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경북도와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특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거점으로 경북이 지역(광역)간 UAM사업 확장 준비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경북형 도심항공교통(G-UAM) 추진계획’을 세우고, UAM산업 육성 핵심기술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앵커기업, 공공기관,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 시범사업과 지역 특성에 맞는 노선개발과 산업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지사는 “UAM 기술과 통합신공항, 경북의 강·산·바다가 잘 결합된다면 경북은 내륙 항공교통물류와 관광의 중심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관계기관과 기업들의 제언을 토대로 새로운 하늘 길을 열고, 관련 산업을 경북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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