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물류창고 신축 현장서 붕괴 사고…1명 사망·2명 심정지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0.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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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3층으로 바닥 붕괴
총 3명 심정지 중 1명 사망…두부외상 등 부상자 2명도
21일 오후 1시5분쯤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사고 현장 모습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21일 오후 1시5분쯤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사고 현장 모습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안성의 한 저온물류 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근로자 1명 사망 등 다수의 사망 또는 중상자가 발생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에 위치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벌어졌다. 공사중인 물류창고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작업 도중 약 50㎡에 달하는 바닥 부분이 3층으로 무너져 내린 것이다.

당시 일하던 근로자 8명 중 5명이 바닥면 붕괴와 함께 아래층으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직후 총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40대 남성 근로자 1명이 결국 사망했다. 사망자의 국적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국인 근로자인 6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2명은 ‘자발순환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 상태로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정지 환자 3명 이외 또 다른 추락자인 50대 남성 근로자 2명의 경우 두부 외상 등의 부상을 입은 채 현재 인근 병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현장 근로자 8명 중 사망자 및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사고 현장에 구급대원 등 약 50명의 인력과 구조차 등 전문장비 약 20대를 동원해 구조 작전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붕괴사고가 벌어진 신축공사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에 건축연면적 약 2만7000㎡ 규모로, 지난해 8월 착공 후 내년 2월 완공 계획이었다. 시공사는 SGC이테크 건설로서, 코스피 상장 기업인 OCI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 사업장인만큼,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규명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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