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백 사태에 결국…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경질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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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 이상 남았는데…“신상필벌 원칙 철저 적용”
신세계그룹은 지난 27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해임했다.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지난 27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송호섭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해임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를 이끌던 송호섭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가 사실상 경질됐다. 서머 캐리백 논란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칼을 빼들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전날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송 대표를 해임했다. 새 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송 대표의 임기가 2025년 3월까지로 2년 이상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고 밝힌 점은 이런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송 대표 해임의 주된 배경으로는 ‘서머 캐리백’ 논란이 지목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상품으로 나온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됐다. 특히 스타벅스가 소비자 민원 제기 이전부터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 때문에 서머 캐리백 논란은 올해 국정감사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4일 국감에서 “스타벅스를 상대로 진행한 신세계그룹의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 대표가 해당 사태를 지난 7월13일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이키와 로레알코리아, 한국존슨, 언더아머코리아 등 글로벌기업 한국 지사에서 근무해온 송 대표는 2019년 3월 이석구 전 대표의 후임으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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