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24시] 포항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첫 지정
  • 최관호 영남본부 기자 (sisa523@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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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국가애도기간 내 모든 행사 연기 지시
포항시-지역기업체, ‘2022 포항 취업박람회’ 토크콘서트 실무회의 개최
포항시청ⓒ포항시
포항시청 전경 ⓒ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포항시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긴급경영안정자금 최대 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을 받는다. 또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기본 지원비율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동일 수준으로 조정받게 된다. 지정기간은 2022년 10월31일부터 2024년 10월말까지 2년이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제도는 올해 2월부터 시행된 제도다. 이는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8조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이번 포항시가 첫 번째 사례다.

포항시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가 49년 만에 처음으로 제철소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다른 철강산단 기업체들도 피해액을 추정할 수 없을 만큼 철강산업 전반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포항시는 제조업 중 1차 금속 비중이 84.6%에 이르는 철강산업도시로 철강경기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 최근 철강산업이 세계적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피해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지역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포항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피해지역 방문 당시 건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의 조속한 지정을 이끌어냈고, 철강산업 조기 정상화 및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9월23일 경북도와 함께 산업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산업부도 피해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9월27일 관계부처 회의와 다음날 합동실사단 포항 현지 실사를 통해 10월6일 산업부-포항시 실무회의 등 정부도 속도를 내 10월31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천문학적인 태풍피해를 입은 철강공단 기업체와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냄으로써 국가기간산업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제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중앙정부, 경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시급한 지원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대응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10월30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이태원 할로윈 참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해 국가애도기간 중 지역 내 모든 축제 행사를 취소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해 줄 것을 지시하고 있다.ⓒ포항시
10월30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이태원 할로윈 참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해 국가애도기간 중 지역 내 모든 축제 행사를 취소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해 줄 것을 지시하고 있다.ⓒ포항시

◇ 이강덕 포항시장, 국가애도기간 내 모든 행사 연기 지시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월29일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할로윈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 중 지역 내 모든 축제 행사를 취소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해 줄 것을 지시했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시장은 최근 관련 국·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시장은 국가애도기간 중 축제성 행사 등에 대해 전면적인 취소·연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시민의 피해상황과 지역에서 개최되는 유사 행사 유무에 대해 신속히 동향을 파악하고, 유사사고 방지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포항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행사 관련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유사사고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열리는 축제 및 행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포항시는 국가애도기간 중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 회식 등 불필요한 사적모임 자제하는 등 공직사회 내부에서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복무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자 분들의 빠른 치료와 회복을 기원한다”며 “지역 내 모든 행사의 안전 점검에 철저를 기하는 등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더욱 면밀히 살피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10월31일 포항시는 주요 기업체들과 분야별 채용정보 공유와 맞춤형 일자리 마련을 위한 취업박람회 토크콘서트 실무회의 하고 있다.ⓒ포항시
10월31일 포항시는 주요 기업체들과 분야별 채용정보 공유와 맞춤형 일자리 마련을 위한 취업박람회 토크콘서트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포항시

◇ 포항시-지역기업체, ‘2022 포항 취업박람회’ 토크콘서트 실무회의 개최

경북 포항시는 ‘2022 포항 취업박람회’를 앞두고 채용정보 공유와 맞춤형 일자리 마련을 위한 취업박람회 토크콘서트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포항시는 ‘2022 포항 취업박람회’를 오는 11월23일 포항시 만인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포스코그룹사와 OCI(주), (주)에코프로 등 주요 기업들이 기업별 현장을 홍보하고, 부대행사를 통해 취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실무회의에 참석한 심인경 포스코 과장과 김태규 포스코케미칼 리더, 김종하 포스코스틸리온 리더, 이창화 포스코엠텍 리더, 김기웅 OCI(주) 인사담당이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나만의 맞춤형 일자리 전략 수립과 실무경험 기회 확대, 기업특성에 맞는 맞춤형 구직전략 소개 등을 전할 예정이다.

최봉환 일자리경제노동과장은 “최근 경기 침체와 제조업 등 지역산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토크콘서트에서 우수기업체의 채용조건을 현장에서 실질적인 취업기회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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