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와중에 선 넘은 北 도발…與野 “강력 규탄” 한 목소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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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습 도발 상응한 대가 치를 것”
野 “北 명분 없는 도발 중단하라”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일 북한의 서해상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사회가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늘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쏘며 다중 도발을 기습 감행했다”며 “한 발은 사상 최초로 NLL 이남 영해에 매우 근접해 떨어졌고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우리 군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할 것’,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등의 협박을 해도 대한민국 정부와 군은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과 7차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의 사태 발생 시 한·미 연합군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그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김정은 정권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올바른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의 도발로 인해 대피 명령과 공습경보 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군사 도발이다. 공격 의도가 없는 연례적인 방어 훈련을 핑계로 했다는 점에서도 명분 없는 도발로, 북한에 군사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끝없는 고립의 길로 걸어 어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군사 도발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군 당국은 철통같은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물샐틈없는 안보 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와 서해상에 최소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고강도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동해상으로 발사된 3발 중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은 사상 처음으로 동해상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이 울릉도 쪽을 향한 탓에 경북 울릉군 지역에는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공군 전력에 의한 정밀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며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사격을 실시한 것은 지난달 4일 북측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공대지 미사일·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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