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국정조사’ 손잡은 민주당과 정의당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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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초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키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두고 뜻을 같이 했다. 양당은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지 못하더라도 이르면 다음주 초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4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합동 분향소를 매일 같이 다녀가지만 책임있는 사과,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노력은 찾을 수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용산구청에 이르기까지 전면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는 정쟁이 아닌 진상 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국민의힘이 세월호 참사처럼 시간을 끌거나 하는 태도는 집권여당으로서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다.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조사에 대한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말로는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서도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 뜻을 받들어야 할 국회는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국민의힘을 설득할 것이지만 만약 설득이 되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정의당 및 뜻을 같이 하는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늦어도 다음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요구에 유보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보다 한 시간 앞서 이 원내대표를 예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국정조사를 배제하거나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까지 국정조사를 보면 강제적 수단이 없어 수사에 비해 새로운 내용을 밝히기 쉽지 않았다. 당장 국정조사를 섞어버리면 수사에 혼선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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