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한 中대사 만나 “한반도 긴장 심각, 中 적극적 대응 필요해”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7 12: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싱하이밍 “한반도 정세 불안…대화 통해 문제 해결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접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접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중국의 적극적 대응을 부탁했다.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싱 대사에게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며 한반도 긴장이 심각한 상황으로 고조됐다”며 “동북아 평화를 위해 중국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이에 합의한 한반도 4대 원칙(한반도 전쟁 불가·한반도 비핵화·북한 문제 평화적 해결·남북관계 개선)은 지금도 견지할 중요한 원칙”이라며 “한‧중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다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이에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도 우려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가면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다들 진정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 협력하고, 민주당하고도 의견 교류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서 전술핵 관련 얘기도 나눴느냐’는 물음에 “특별하게 논의는 없었던 것 같다”며 “한‧중관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이날 대화에 앞서 ‘이태원 압사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이 대표는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중국 국민이 4분 있다”며 “희생자께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싱 대사는 “이태원 사고로 한국 국민들이 많은 슬픔을 느끼고 있는데 저희도 같은 마음”이라며 “우리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