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84.9원 마감…한달 보름 만에 1300원대
  • 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jwb0824@gmail.com)
  • 승인 2022.11.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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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하락세…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가능성 커져
11월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1월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여 만에 달러당 14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3원 내려간 138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18.0원 하락하고, 이날도 10원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틀 새 30원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300원대로 내려오기는 지난 9월21일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하락한 1394.0원에 출발했다.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400원 아래로 내려가 달러당 1380원대 초중반까지 내려갔다.

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가 배경으로 보인다. 안전자산인 달러 말고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지도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재개하고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지속해서 매수한 행동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줬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에 힘입어 이날 1.15%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782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는 10일(현지 시각) 예정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예상치를 웃돌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를 강화할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으면 지금처럼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오는 8일(현지 시각) 시행되는 미국의 중간선거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선거 결과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동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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