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8년만에 첫 대량해고…저커버그 “낙관주의로 과잉 고용”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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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해고 규모 수천 명…올해 들어 IT부문 최대 감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 시각) 창사 첫 대규모 인원감축을 앞두고 임원 수백 명이 모인 회의에서 과도한 낙관주의가 고용 과잉을 불렀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AP연합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 시각) 창사 첫 대규모 인원감축을 앞두고 임원 수백 명이 모인 회의에서 과도한 낙관주의가 고용 과잉을 불렀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AP연합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창사 후 첫 대규모 인원 감축을 앞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과도한 낙관주의로 인해 현재의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각)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수백 명이 모인 임원 회의에 참석해 9일 오전부터 감원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WSJ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어 회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으며 성장에 대한 과도한 낙관주의가 고용 과잉을 낳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메타의 인사 담당 책임자 로리 골러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는 직원에게는 최소 4개월분 급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각 부문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감원과 조직 개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메타가 이같은 대량해고를 단행하는 것은 2004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WSJ는 이번 해고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할 것이며, 메타 18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감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들어 정보기술(IT) 부문 최대 감원이 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IT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업계 호황 이후 고용을 크게 늘렸다가 최근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트위터는 지난 4일 전체 직원 7500여 명 중 절반에 달하는 3700여 명을 해고했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도 지난 8월 직원의 약 20%인 1000명 이상을 내년까지 감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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