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 산모’ 출생아, 저체중·호흡곤란 가능성 높아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1.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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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연구팀 연구
“분만 다가올수록 주의 기울여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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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산모가 낳은 신생아의 경우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출생 후 호흡곤란을 겪을 가능성 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영명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와 최효원 임상연구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임신 37주 이상 만삭아로 태어난 127명을 대상으로 산모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출생아에게 미치는 영향들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 신생아 127명 중 분만 전 또는 입원 전 24시간 이내에 실시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16명을 분류했다. 산모의 감염이 없었던 신생아들은 대조군으로서 그룹 간 건강 상태를 비교 및 분석했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들의 평균 체중은 약 2.958kg이었다. 대조군 신생아의 평균 체중이 약 3.064kg였던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2.5kg 미만 저체중 출생아 비중 또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산모의 출생아 그룹에서 높았다.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상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5분 아프가 점수(APGAR score)’ 또한 대조군 신생아 그룹이 더 높았다. 해당 점수는 높을수록 신생아가 건강하다는 의미다. 출생 후 12시간까지 기계적 도움이 필요한 ‘신생아 일과성 빈호흡’ 등 호흡곤란 관련 증상도 또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산모가 낳은 신생아에게서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처럼 특정 변이체가 출생아의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첫번째 연구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BMC Pediatrics’ 2022년 11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유 교수는 “산모들은 분만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를 조금 더 기울여야 한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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