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이재명 겨냥 “정진상 압수수색엔 왜 침묵하나”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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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022년 11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안 심사방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022년 11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안 심사방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본인 최측근의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언급은 왜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성 위의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나 신경쓰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촛불을 들고 해야겠느냐’고 말했다”며 “같은 시각 본인의 최측근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는 왜 일언반구 없는가. 떳떳하면 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더라도 유족분들께서 말씀해야지, 왜 이 대표가 난리”라면서 “안타까운 안전사고를 기회로 삼아 촛불 운운하는 것도 참 안타깝다. 청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 대표에게는 정권 퇴진의 핵심 동력으로 보이는가”라고 말했다.

성 위의장은 “최측근들이 구속되고 압수수색이 들어오는 등 사법리스크가 점점 목을 죄어오니 이태원 참사를 촛불로 이용하려 하지 말길 바란다”며 “부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희생당한 분들의 뜻이 훼손되지 않고 국가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승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인 장례 의식에 의하면, 사망하게 되면 고인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추도하고 분향 조문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라며 “정부로서는 당연히 참사가 벌어지게 되면 유족의 동의를 얻어 제대로 된 참사와 애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정 실장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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