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신’ 배현진 “부자 회사니 민항기 타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10 10: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현진 “정부, 고심 끝에 응답…취재 자체 불허는 아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0월13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허위자료 제출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0월13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허위자료 제출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이 MBC 기자들을 대상으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방침을 내린 것과 관련해 “(MBC는) 부자 회사이니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MBC에는 전용기에 동행하는 순방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등 그 어느 정부보다 언론에 적극적인 정부이기에 언론 통제라고 하기에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의 경우는 그간의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 온 MBC 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언론사들이 취재 욕구나 능력이 떨어져서 합의 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MBC 또한 알 것”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취재진들의 이른바 1호기 동행은 세계 각국 정상과 만나는 대통령의 외교의 여정 면면을 국민들께 전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로서의 취지가 크다”며 “각 언론사들과의 합의에 기반한 최소한의 신뢰와 존중으로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지 언론사 타이틀을 달았다고 받는 당연한 좌석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이에 MBC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