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 심화…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역대 최저’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1.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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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아파트 입주율, 5개월 연속 하락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 안내문 ⓒ연합뉴스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6.3이다. 수도권도 지난달 53.1에서 43.9로 9.2포인트 하락했다. 기타지역도 0.8포인트 하락한 47.0을 기록했다. 전국·수도권·기타지역의 입주전망지수가 모두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입주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얘기다. 100 미만이면 입주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규제지역에 속하는 서울(55.8), 경기(40.4), 인천(35.4), 세종(43.7) 등 4개 시·도가 10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하며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비수도권의 경우 입주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48.1), 대구(50.0), 대전(50.0), 울산(47.3) 등 이들 광역시는 전월 대비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지수 하락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대출비용 부담 증가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9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72.5%로 집계됐다. 이로써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37.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세입자 미확보(32.1%), 잔금대출 미확보(26.8%) 순이다.

연구원 측은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출규제 완화, 세제개편,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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