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된 박희영, ‘참사 당일 현장 시찰’ 거짓 의혹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2.11.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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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 “경황없어 평소 귀갓길로 인식해”
의령 방문 목적에는 “행사 참석 아닌 면담 일정”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있다. ⓒ연합뉴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을 시찰했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박 구청장은 “거짓말을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10일 박 구청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박 구청장은 경상남도 의령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와 오후 8시20분쯤 이태원 외빈차고 주변에 하차한 뒤 자택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참사 발생 당일 오후 8시20분쯤 이태원 퀴논길에 내려 참사 현장을 둘러본 뒤 귀가했다고 밝혔던 바 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박 구청장은 자택에서 다시 나와 오후 9시30분쯤 다시 참사 일대를 시찰했다고 밝혔었지만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고 인지 시점을 10시51분으로 답변해 사실 번복 논란이 일고 있다.

박 구청장은 “사고 직후 수습으로 경황이 없었다”며 “거짓말을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평소 귀가 동선이 퀴논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같은 길로 귀가한 것으로 인식했다”며 “당시 동행했던 직원과 이야기하던 중 이달 6일에야 실제 하차지점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사 당일 박 구청장의 경남 의령 방문 목적을 두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전체회의에서 “의령군 축제 개막일은 28일인데 박 구청장은 영상축사로 방문을 대신했으니 29일 방문은 공적 업무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자매도시 초청 방문으로 공문을 받고 의령에 방문했다”며 “행사 참석이 아닌 면담 일정으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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