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국정조사 서명운동’에 “참사를 정쟁화”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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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희생자 신상 공개엔 “바람직하지 않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2년 11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접견,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2년 11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접견,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감사 도입을 위해 서명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 “참사를 정쟁화, 정치화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를 확대 재생산 시키고 정치 쟁점화해 제2의 세월호화 하겠다는 정략적인 의도는 국민들로부터 동의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워장은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면서도 “그런 동태들이 국민들로부터 동의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경찰의 감찰과 원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보고 그것이 미흡하다면 얼마든지 그때 가서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논의할 수 있다”며 “원래 그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 그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걸 토대로 안전한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수순을 밟아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을 묻고 그렇게 해야 책임 소재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과 신상을 유족 동의하에 공개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그렇게 주장하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짐작은 가지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정의당에서조차 반대하겠느냐”며 “상처가 빨리 아물어야 되는데 유가족들에게 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아픔을 배가하는 그런 결과가 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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