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최대 번화가서 폭발사고…6명 사망·81명 부상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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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주말 번화가 노린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
13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 현장에 있던 보안 경찰관들이 사람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AP연합
13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 현장에 있던 보안 경찰관들이 사람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AP연합

튀르키예의 주요 도시 이스탄불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로 인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3일(현지 시각)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의 번화가인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사고가 발생한 이스티크랄 거리는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최대 번화가로, ‘이스탄불의 명동’이라고도 불린다. 주요 대사관과 호텔, 명품 상점, 음식점 등이 모여 있고,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도 이어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사건을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보고 있다. 레제프 타이에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가해자들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는 “테러를 통해 터키와 터키 국민을 패배시키려는 노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내일도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국은 부상자 구조, 보행자 통제 등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사건 경위 및 배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에는 검사 5명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탄불 등 튀르키예의 주요 도시들은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IS)이나 쿠르드계 분리주의자들의 테러 표적이 되어온 바 있다. 2015년에는 수도 앙카라의 기차역 광장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로 10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2016년 3월에는 이날과 동일한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6일 간격으로 두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160여 명이 다쳤다. 2016년 12월에는 또 다른 연쇄 폭탄테러로 29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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