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내놓는 다주택자…무주택자 103만 명은 ‘고점’에 샀다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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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다주택자 수 통계작성 이후 첫 감소
전날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전날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부동산 규제’ 정책의 여파로 다주택자가 1년 사이 4만7000명가량 감소했다. 반면 무주택자 103만 명은 집값이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21년 주택소유통계’를 발표했다. 주택소유통계는 건출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한 연간 통계로,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21년 11월 1일이다.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 중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81만6000명으로 전체의 84.9%를 차지했다. 다주택자는 227만3000명으로 15.1%이다. 주택 보유자 7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다주택자의 수는 1년 사이 4만7000명 줄어들며 2012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의 비중도 15.8%에서 15.1%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다주택자가 감소한 데에는 금융과 세제 등 이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 가격 상승이 상단 부분 마무리됐다는 판단 하에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팔고 차익을 실현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2020년 무주택자 103만6000명은 2021년에 주택을 구입하며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말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부터 하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은 ‘고점’ 부근에서 주택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만약 이들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을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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