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공동선언문 초안에 ‘러 침공 비난’ 문구 합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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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통신 보도…“특별 군사작전 대신 ‘전쟁’ 명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여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된 정상회의 선언문 초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 시각) DPA, AF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은 정상회의 개막일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대표를 포함한 G20 국가 협상 대표들이 정상회의 종료 후 발표될 공동선언문 초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DPA통신이 자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공동선언문 초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하는 문구를 넣는 것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가 있었으나, 결국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언문에 넣는 단어도 러시아 측에서 견지해온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용어 대신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DPA는 러시아가 이같은 선언문 초안을 승인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G20 내 우방국인 중국의 지지에 기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전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크라이나에서의 핵사용에 대한 반대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바 있다.

AFP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G20 회원국 대부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침공 전쟁은 가장 강력한 용어를 통해 비난받고 있다”며 “G20 국가 대부분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적, 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의장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하면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만약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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