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에도 ‘쌀 공급 과잉’ 지속…이유는?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1.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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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량 12만 톤 감소했지만 수요보다 15만5000톤 많아
정부 “공공비축·시장격리 추진할 것”
지난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 소속 농민들이 정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 등 농민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전북도청 앞에 나락을 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 소속 농민들이 정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 등 농민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전북도청 앞에 나락을 쌓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쌀의 작황이 부진했음에도 생산량이 추정 수요량을 넘어섰다. 이에 ‘쌀 공급 과잉’ 현상이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통계청은 ‘2022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쌀 생산량이 376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11만8000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배 면적이 5000㏊ 감소함과 동시에 10a(아르·100㎡)당 수확량도 12kg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에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고 저온 현상까지 발생했다. 기상 여건이 악화되며 평년 보다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러한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쌀생산량이 추정 수요량 360만9000톤을 넘어 15만5000톤 초과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계획한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조속히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쌀값의 과도한 급등락 없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구조적인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쌀 이외 밀·콩·가루 쌀 등 식량 안보상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급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밥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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