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시대 저무나…지난주에만 2만 명 해고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1.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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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메타·리프트에 이어 아마존도 인원 감축 계획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마존 뉴욕 오피스 입구의 모습 ⓒAP연합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마존 뉴욕 오피스 입구의 모습 ⓒAP연합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인원 감축에 나서며 지난주에만 2만 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의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위터·메타(페이스북 모기업)·승차공유 기업 리프트 등이 최근 전직원의 두자릿수 비율을 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을 비롯한 다른 기업들도 고용 둔화와 동결을 선언한 가운데 이날 아마존도 1면 명의 직원을 해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트위터는 전체 직원의 50%인 3700명, 스냅은 20%에 해당하는 1300명을 해고했다. 메타는 전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 해고했으며, 리프트는 13%, 넷플릭스는 4% 상당의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온 지난 10년 동안 벤처 투자자들은 신생 테크기업의 실적과 크게 상관없이 이들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특수를 등에 업은 테크기업들은 빠르게 몸집을 키웠고 이에 따라 기술주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자 벤처캐피털들의 투자는 소극적으로 변했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 비용 절감 방법으로 감원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투자자·근로자 등 광범위한 경제에 부를 창출했던 강세장이 완전히 끝나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 증명하듯 아마존과 구글 등 지난 10년간 미국 경제를 견인해 온 기업들이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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