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원’ 천주교 신부, 정직 처분…교구도 ‘대국민 사죄’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1.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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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에게 ‘성무집행정지’ 처분
교구 측 “박 신부 행동으로 인한 국민 상처에 사죄드린다”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인 박주환 신부의 '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원' 논란과 관련해 천주교 대전교구 측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인 박주환 신부의 '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원' 논란과 관련해 천주교 대전교구 측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를 SNS에 게재해 논란이 됐던 천주교 신부에게 교구 측이 ‘성무집행정지’ 처분을 내렸다. 교구 측 또한 해당 신부의 행동에 대해 “거듭 사죄 말씀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15일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주환 천주교 대전교구 미카엘 신부의 행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김종수 교구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김 교구장은 “최근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 신부의 개인 SNS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제로서 언급한 부적절한 언행에 관해 많은 분들이 받으셨을 상처와 충격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신부의 (SNS) 글은 분명하게도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남과 동시에 교회의 공적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대전교구 소속인 박 신부의 행동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과 신자분들에게 거듭 사죄 말씀 드린다”고 언급했다.

김 교구장은 박 신부와의 면담 결과에 대해 “박 신부는 무릎을 꿇고 교회와 국민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고백했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교구장의 어떠한 결정도 따르겠다는 (박 신부의) 태도를 받아들여 우선 공적 미사와 고해성사 집정 등 성무집행정지를 명령했다. 이후 박 신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 보다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신부는 지난 12일 개인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떨어지는 합성 이미지를 게재해 논란에 휩싸였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라는 문구와 기도하는 여자아이의 이미지 또한 포함된 합성 사진이었다. 박 신부는 이후 페이스북 댓글로 항의하는 네티즌들에겐 “반사~”라고 일일이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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