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14시간 검찰 조사…모든 혐의 부인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2.11.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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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뇌물수수 혐의·이재명 대표 보고 여부 등 수사
정진상 측 “검찰 조사 내용 터무니없어”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연합뉴스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은 14시간 검찰 조사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인적·물적 증거 확보에 자신감으로 드러내고 있는 만큼 정 실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정 실장에 대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7분까지 약 14시간 가까이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총 1억4000만원대의 뇌물 수수 사실 여부 및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씨의 천화동인1호 지분(49%)의 절반인 24.5%를 받기로 약속한 것이 맞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한 이러한 혐의들과 관련된 사실들을 이재명 대표에 보고했는지 등도 집중 수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정 실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측 변호인도 검찰 조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두 답했다”며 “검찰 조사 내용이 터무니없다는 취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검찰은 인적·물적 확보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만큼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개편 이후 지난 4개월동안 사실상 재수사를 진행하면서 성남시 공사 측과 대장동 일당의 유착관계 형성 및 불법 이익분배의 실체에 대해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정 실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정 실장에 대한 추가소환을 통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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