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에 “있을 수 없는 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1.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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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후속조치 2차, 3차 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6일 온라인 매체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얼마 전 SPC 계열사의 여성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일이 있었지 않았나. 그때 그분의 실명이나 영정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전 국민들이 함께 슬퍼했다”며 “저는 꼭 명단이 공개돼야 우리가 깊은 애도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 사고 이후에 온 국민이 슬퍼하고는 있지만 우리가 가장 최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유가족들이 상처를 더 이상 입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우리 시민들이 그분들의 마음을 잘 돌보는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원치도 않았고 동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명단이 전격적으로 공개됐다는 것에 대해서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민들레 측의 이후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양해를 구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명단이 공개되기를 원치 않는 유가족들이 연락을 하면 명단을 지워주겠다’고 해서 몇 분의 이름이 블라인드 처리가 됐다”며 “그러면 그 자식 잃고 지금 슬픔에 빠져 있는 유족들이 내 자식 이름 있는지 확인하고 유족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증빙하라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 당연히 이 게재를 철회하고 동의 없이 이름을 밝힌 것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후속조치는 정말 2차, 3차 가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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