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내년 4월 예정대로 콜옵션 행사…유동성 문제 없다”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1.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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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외화자산 현금화…추가 자금 확보 필요성 없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생명이 10억 달러(약 1조3242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을 내년 4월 예정대로 행사할 계획이다.

1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당시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화생명 측은 “당사는 내년 1분기에 외화자산의 현금화를 통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어 내년 상황 시점에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게 한화생명 측의 주장이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발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무건전성에 대해서도 “연말 RBC비율은 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변액보험 헤지 확대, 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말 시점에는 RBC 비율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고객이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 2월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ESG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국내에서 후순위채권 4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9월에는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예고했으나,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이를 연기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은 “굳이 높은 금리로 자본조달을 할 필요성이 없어 시장 여건을 감안해 발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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