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다시 달로…美,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성공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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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시도에 성공…달 궤도 비행하다 12월 복귀
마네킹 태우고 센서 측정…사람 태울 2호 비행에 활용
오리온 우주선을 실은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이 16일(현지 시각)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첫 비행을 하고 있다. ⓒUPI연합
오리온 우주선을 실은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이 16일(현지 시각)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첫 비행을 하고 있다. ⓒUPI연합

반세기 만에 달 복귀에 나서는 미국 ‘아르테미스(Artemis)’ 1호 무인 로켓이 16일 마침내 발사에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은 미 동부 시각으로 이날 오전 1시48분(한국 시각 16일 오후 3시48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이번 발사는 지난 8월29일과 9월3일 로켓엔진 온도센서 결함과 수소연료 누출 등으로 각각 중단된 데 이어 세 번째 시도였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일정 조정까지 합하면 다섯 번의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한 셈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 발사 이후 50년 만에 진행되는 달 유인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단계다. 실제 우주비행사를 태울 2호를 발사하기 전에 우주선의 안전성 등을 미리 시험해보는 ‘테스트베드’ 역할이다. 실제 사람 대신 유사한 물질로 구성한 마네킹이 1호에 탑승했다. 마네킹에 달린 센서를 통해 심우주 비행 과정과 지구 대기권 진입, 입수 등의 상황과 우주 방사능 영향 등이 기록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발사체인 ‘우주발사시스템’(SLS)과 마네킹을 실은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SLS는 아폴로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했던 ‘새턴V’ 이후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개발됐으며, 높이 98미터(m)·무게 2500톤(t)에 이른다. 발사 약 90분 뒤 상단 로켓(ICPS)이 지구 중력 바깥의 ‘달 전이궤도’에 진입해 ‘오리온’ 캡슐을 달로 가는 안정적 궤도상에 올려놓는 역할을 한다.

상단 로켓과 분리된 오리온은 자동항법장치를 이용해 발사 엿새째인 21일 달에 약 100㎞까지 접근한다. 이후 달 궤도를 비행하다 임무 26일째인 오는 12월11일 미국 샌디에이고 연안의 태평양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그리스 신화에서 달의 여신이자 아폴론의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의 이름을 땄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3호에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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