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결의안 동참한 南에 “범죄자가 제소자 흉내” 비난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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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년 만에 공동제안 동참…내달 UN총회 본회의 상정
2019년 3월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FP연합
2019년 3월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FP연합

정부가 4년 만에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동참한 가운데, 북한이 이를 “범죄자가 제소자 흉내를 내는 격”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범죄자가 ’제소자‘ 흉내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윤석열 괴뢰 역적패당이 반공화국 적대세력의 ‘북 인권결의안’ 조작책동에 ‘공동제안국’으로 가담하는 망동을 부리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공동결의안에 대해 “우리를 적대시하는 세력이 유엔을 무대로 벌리는 터무니없는 반공화국모략극”이라며 “우리 공화국의 존엄 높은 영상에 먹칠을 하고 우리의 신성한 사회주의제도를 기어코 압살하려는 적대세력의 모략과 범죄적 계책의 산물로서 거기에 있는 내용들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거짓으로 일관되어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윤석열 역적패당이 외부의 반공화국 적대세력과 맞장구를 치며 불순하기 짝이 없는 ‘북 인권’ 소동에 광분하고 있는 것은 본질상 우리의 존엄높은 체제에 대한 공공연한 부정이고 용납 못할 도전”이라며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윤석열 역적패당의 반공화국 인권모략 책동이 조선반도의 긴장 격화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위험한 시기에 더욱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또 남한 사회를 겨냥해 “만성화된 생활난과 취업난이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사회적 불평등과 ‘성차별’, 각종 범죄행위의 만연으로 ‘지옥 같은 세상’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곳”이라며 “윤석열 역적패당이 그 누구의 ‘인권문제’를 떠벌일 자격이나 체면이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역적패당이 ‘인권문제’라는 것을 국제무대에 들고 다니는 것은 범죄자가 도리어 ‘제소자’ 흉내를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앞서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유엔 총회는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해왔으며, 한국도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 등에 대한 내용이 새로 추가된 이번 결의안은 내달 열리는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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