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중 회담서 외교전 균형…文정권 때는 굴종적 상황”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11.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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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중국과 제대로 된 외교 통해 ‘핵심 주장’ 명확히 교환”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외교전 운동장이 다시 균형을 찾았다. 높은 산봉우리(중국) 옆 작은 나라가 없어졌다”고 극찬했다. 문재인 정부의 ‘친중 외교 노선’을 탈피, 한·중 관계가 비로소 평등해졌다는 분석에서다.  

태 의원은 17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첫 정상회담으로 3년 가까이 중단됐던 한·중 최고위급 소통이 복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친중 외교 노선’을 거듭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입장을 과하게 배려했지만, 정작 ‘실익’은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한국의 외교 전략과 목표를 보여줬다는 게 태 의원의 평가다. 태 의원은 “2019년 문 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 때와 비교하면 마음이 후련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한국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를 인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한국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양국이 제대로 된 외교를 통해 서로의 (북핵 관련) 핵심 주장을 명확히 ‘교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태 의원은 한국의 이상적인 대중 외교노선으로 “주권국가로서 자기의 가치관을 당당히 밝히며 구동존이(求同尊異·공통점을 구하고 차이점은 놔둔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 때와 같은 굴종적인 상황에선 절대 달성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25분간 진행했다. 2019년 12월23일 중국 베이징 양자회담 후 2년11개월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를 돈독히 하고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에는 뜻을 모았다. 다만 북한 문제 등에선 미묘한 의견 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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