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韓 기업들과 투자 협정…40조원 규모”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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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26건…수소공장부터 네옴시티까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 악수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0시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 악수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기업들과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사우디 매체 《아샤르크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사우디의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사우디벤처캐피털(SVC)을 인용해 한국에 7개의 전문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정부 및 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6건은 한국 민간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17건은 공기업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나머지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 맺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4개의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공장을 건설·운영한다는 내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에 관해 “해당 프로젝트는 약 65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와 ‘네옴시티’ 내 철도 건설 협력 MOU를 체결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으로, 600조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향후 네옴시티 내 철도 건설을 위해 고속철·전동차·전기기관차 구매 계약, 현지 공장 설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0시30분경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빈 살만 왕세자는 낮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회담 및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과 차담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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