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측근 조문조차 안 했던 이재명…추모 운운 말아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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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막당사 운영지침’ 비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각 시·도당에 이태원 참사 서명 운동을 위한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서명인원을 목표치까지 채우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함께 여행 가서 골프 친 측근이 세상을 떠도 조문조차 안 한 사람이 추모 운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성 위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운영시간과 출퇴근 시간 1인 피케팅을 하라는 홍보지침까지 하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세상의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국민이 분향하고 애도를 하는가’라고 말했다”면서도 “옳은 말이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대표가 추모 운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주변과 측근 4명이 죽고 가족들이 울부짖으며 괴로워해도 손길 한번 잡아주지 않던 분이 당을 동원하여 추모를 외치는 것에 어느 국민이 공감하며 진심이라고 느끼겠는가”라며 “애도는 진실된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남의 슬픔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패륜적 정치 그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 위의장은 “애도보다 자기 이익이 먼저이고 유족의 위로가 아닌 자신의 정치가 먼저면 되겠는가”라며 “이 대표는 ‘대장동이 국민의힘 게이트이고 윤석열 후보가 몸통’이라고 뻔뻔하게 주장했던 분 아닌가. 이젠 최측근 2명이 구속되거나 구속 대기 중이니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사무총장 명의로 각 시·도당에 ‘장기간 서명운동 거점으로 적절한 장소에 천막당사를 설치하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천막당사를 운영하면서 시민들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에 1인 피케팅 등 홍보도 병행하라는 지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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