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태원 참사’ 선수습 후사퇴 무책임…한덕수 사퇴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1.18 10: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무위원은 자기 소관 일에 국민 앞에 분명 책임져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3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3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부 장관뿐만 아니라 한덕수 국무총리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10·29 참사는 국가의 부재, 책임의 실정이다. 공직자로서 예방과 대처, 사후 수습 문제에 있어 부끄럽다”며 “국격을 심각하게 해쳤다고 생각한다. 국가 리더십의 부재이고, 위기 관리 시스템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 장관 등이 ‘선수습 후책임’을 내세우는 데 대해 “저는 거기에 반대한다”며 “제가 중앙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두 번 다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다. 국무위원들은 이런 일들이 있을 때 자기 거취 문제에 있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은 자기 소관의 일에 대해 국민 앞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되는데 지금 이 문제에 있어서 ‘선수습 후사퇴 여부 결정’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지사는 한 총리의 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한 총리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존경하지만 이 문제의 심각성으로 봐서는 그 윗선까지도 스스로 자기 진퇴를 표명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며 “총리까지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세월호 참사 당시에 총리를 모시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에 있었다”며 “그때 총리께 총리 사표뿐만 아니라 내각 총사퇴도 준비를 해야 될 정도로 이 사안이 심각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습하는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이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다고 바로 나가는 게 아니다”라며 “수습을 하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