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연체우려’ 규모 1조원 넘었다…9900억원 만기연장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1.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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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119’ 통해 만기연장…연체우려 신용대출의 4분의3 규모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금리 홍보물 ⓒ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금리 홍보물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우려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체우려 신용대출의 4분의3에 해당하는 금액이 ‘신용대출119’ 프로그램을 통해 만기연장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개 은행의 연체우려 계좌수는 7만3510개로 연체우려 금액은 1조269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농협은행이 27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를 우리은행이 1870억원으로 뒤따랐다. 이어 SC제일은행 1507억원, 부산은행 1155억원, 국민은행 1123억원, 씨티은행 924억원, 하나은행 904억원, 경남은행 876억원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총 1조420억원에 대해 신용대출119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119는 개인 채무자의 연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출 만기 2개월 전후에 은행에서 안내나 상담을 통해 원금상환 유예·만기연장·분할상환으로의 대환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대출 이후 정상적인 기한연장이 어려울 정도로 신용등급이 하락했거나 다중채무자, 연체발생우려 채무자 등이다.

올해 상반기 신용대출119를 통해 만기가 연장된 신용대출 금액은 9953억원으로 연체우려 신용대출 가운데 4분의3 가량이 만기연장 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장기분할상환으로 대환된 금액은 346억원, 서민금융상품으로 대환된 금액은 12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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